김가은 / 일본어

2012.10.15

여권분실로 파출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기타#기타

13일 토요일 오전 11시경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 받는 통역 전화라 매우 긴장이 되더군요.^^

경찰: 안녕하세요. bbb통역이죠? 여기는 00파출소입니다. 일본인 광광객과 일본어로 통역좀 부탁드릴게요.

일본인 관광객: 저.. 여권 번호를 알아야 하는데 여권을 잃어버렸습니다. 여기 오기전에 카지노에 들렀는데, 그 곳에서 제 여권을 카피해 놓았으니 문의하면 금방 조회할 수 있을 거예요.카지노 번호는 제가 가지고있습니다.

나: 아..여권을 분실하셨는데 여권 번호를 알아야 한다는 거죠? 카지노에 카피해 놓은 것이 있고, 지금 카지노 번호를 알고계신 거구요..

일본인 관광객: 네. 그렇습니다. 좀 전해주세요.

나: 여기 오기전에 카지노에 들렀기 때문에 여권 번호는  복사해 놓은 것을 참고하면 알수 있다고 하시네요. 카지노 번호는 지금 가지고 있다고 하셨어요.

경찰: 여권 번호는 개인 정보 문제 때문에 조회가 어렵고, 본인이 직접 카지노에 가셔야 한다고 전해주세요.

나: 죄송하지만 개인정보때문에 조회가 안되서, 직접 카지노에 가셔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일본인 관광객: 네. 알겠습니다.

나: 네. 이걸로 괜찮으세요? 더 필요하신 건 없으신가요?

일본인 관광객: 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첫 통역이 끝났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메모지와 펜을 항상 들고다니면서 중요한 내용은 단어를 적어두는 것,  내가 들은 내용이 정확한지 다시한 번 뭍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네요^^

처음이라 긴장되고 떨렸지만, 천천히 이야기 하면서 계속 확인하니까 실수를 줄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번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