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여진 / 중국어

2012.10.16

삼성동에 사는 가정집입니다...

#기타#기타

입곱시가 안된 아침 출근 준비로 바쁜 시간이다...

연신 울리는 벨소리에 들려오는 목소리는 깊이 잠겨있는 한 남성의 목소리였다...

아침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근을 해야는데 일어나서부터 아내가 짐을 싸고 있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하는것이었다...

알고 보니 지금 국제결혼으로 결혼비자 신청중에 있고 잠깐 여행비자로 한국에 어와 있다고 하였다...

이번이 두번째로 한국에 들어와있는데 지금까지 짧은 의사소통으로 대화를 하고있었는데 어제밤에 본인 소득 얘기를 했었는데 그게 문제가 된것 같다고 한다...

중계업소의 이야기로는 남편될 분의 소득이 800만원으로 자기한테 전달이 되었는데 이제와서 400만원이라고 하니 그것때문에 굉장히 화를 많이 내었고 급기야 아침에는 짐까지 챙기고 이혼이라는 얘기까지 나와서 도대체 이해가 안가서 bbb로 도움을 청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전화를 받은 아내의 상태는 아주 안좋았다...

우선 아내의 마음을 진정 시키고 그 동안 어떻게 알게 되었고 한국에 왔다가면서의 소감 그리고 남편에 대한 생각 등을 듣고 나서 어떻게 되어서 이혼이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게 사실인지를 물었더니...

다른 이유가 없고 남편 소득이 800만원이라고 했는데 이제와서 400만원이라고 하니 이건 자기가 사기당한 거라고 하는것이었다...

혹시 그것 외에 남편이 맘에 안든다든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없는지 재차 묻자 중국에 있는 이모도 돌아가셨고 해서 본인이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하였다...

결국 두번을 아내와 통화를 했는데 결국 두번째는 더 단호하게 나오면서 울기까지 하였다...

그래서 우선 본인이 원하는대로 중개소 사무실에 데려다 주고나서 다시 이야기 해보기로 결정하고 우선 남편이 출근을 해야 하니 출근하고 10시까지 다시 와서 데려다 주기로 고 남편을 출근부터 시카라고 하였다...

말도 안통하는 두사람이 참 딱하기도 했지만 우선은 남편된 사람이 너무 안되어 보였다...

인제 막 결혼식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 잠자구 일어났더니 이혼이라니...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한다...

사정이 워낙에 다급하고 딱하다 보니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전화 주라고 연락처를 어쩔수 없이 남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