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솔지 / 태국어
2012.10.16매일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는 나, 다섯번째 이야기
아침에 공항에서 걸려온 전화로 통역을 마친뒤, 오전 11시 25분 경에 경찰서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였습니다. 한국으로 일하러 온 태국인 남편을 찾으러 온 태국인 여성분의 전화였습니다. 하지만 남편분의 경우, 별거한지 3년이 된 상태였고, 생활비를 달달이 충당받아 왔으나, 2주전부터 연락이 두절되어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아내분이 남편을 찾으러 오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남편분은 이미 한국에서는 불법체류자의 신분이었고, 가지고 있는 차량이나 전화기 등이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어서 더이상 우리나라의 경찰서에서 드릴 수 있는 도움이 없었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이었지만, 현재의 상황을 태국어로 잘 설명해 드리고 경찰관께서도 할 수 있는만큼 최대한 도와드릴 것을 약속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