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선 / undefined
2006.04.27살인협박을 받던 북아일랜드인
- 언어(Language) : 영어
- 봉사일자(date) : 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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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저녁이었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BBB로 추정되는 전화번호가 휴대폰에 떴고,
받아보니 종로지구대 경찰이라고 하셨어요.
바로 북아일랜드인이랑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이 분은 한국에 온지 3년 반인가 되었고
강사를 하고 있다가 다른 쪽으로 옮기려고 알아보았던 것 같습니다.
어느 학교측에 이력서를 내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 쪽의 정보가 충분치 않아서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이메일로 더 알려달라고 했는데,
여러번 말했는데도 담당 한국인은 정보를 보내오지 않아서
위치도 맘에 안드는터라 그 일을 안하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부터인가 죽이겠다는 협박 전화를
수시로 해와서 이 북아일랜드인이 마침내 경찰을 찾게 된 것이었어요.
우리 말로는 정말 화난 사람들이 죽인다고 하더라도 말만 그런 경우가 많잖아요?
이런 협박을 그야말로 처음 들은 외국인은 너무 화나고 두려웠던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좀 irrational 한 사람 같다고 얘기를 하고,
그 와중에 경찰분은 그 한국분이랑 통화를 해보았더니
그 사람은 나름대로 이 외국인이 그 일을 할 것처럼 해놓고 계속 번복했다며..
아무튼 다시는 이 외국인한테 전화 안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다시 외국인에게 그러한 정황을 설명하고
이제 좀 기분이 괜찮냐고 얘기하며.. 전화는 끊어졌어요.
이런 경우도 있네요.
우리가 이국에서 이런 처지에 처한다면
얼마나 당황스럽고, 두려울까요?
좀 더 아름다운 한국인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P.S.
1월에도 경찰서에서 온 BBB 전화를 받았어요.
제주도에 있는 성산 경찰서였는데요,
외국인이 근처에 갈만한 명소를 물어보시길래
경찰관의 도움을 얻어 가까운 곳을 소개해드리는
간단한 봉사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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