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주 / 영어
2012.12.04통역도 일종의 서비스라는걸 느꼈던 순간
어느 한 호텔에서 일하시는 한국 남자분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외국 부부손님에게 방을 보여드렸더니 다짜고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디가 마음에 들지 않는건지, 어떻게 조치를 취해주었으면 하는건지에 대해 물어봐 달라고 하셨습니다. 외국인 남자분과 전화연결이 되었을 때, 남자분의 목소리는 조금 화가 난 듯 보였고, 부인이 화장실이 마음에 안든다고 다른 방으로 바꾸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호텔 직원분께 말씀드리니 그분은 화장실 어디가 마음에 안드는지 구체적으로 알고싶다 하셔서 다시 외국분께 전달을 해드리니, 그냥 마음에 안든다고 목소리를 높이셨습니다. 통역자의 입장에서 제가 할일은 한국어를 영어로, 영어를 한국으로 전달해 드리는 일이였으나, 이번 통역은 그 외국분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위해 약간의 서비스가 필요 했습니다. 결국 문제는 잘 해결되었지만 전화를 끊고나서 그냥 기계처럼 통역을 하는 것 보단 서로 감정 상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