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지 / 영어
2013.01.03대전에서 걸려온 관광정보 문의 전화
 
오늘 오전에 걸려왔던 전화입니다^^
한국남자분께서 지구대 소속이라고 본인을 밝혀주신 뒤, 외국인이 찾아왔으니 용무를 물어달라고 하셨습니다.
전화를 받은 외국인은 젊은 남성의 목소리였고, ``대전에서 머물만한 호텔이나 숙박업소 등 관광정보를 받고싶다``고 했습니다. 아주 간단한 내용이었기에 저는 알겠다며 다시 한국인 요청자를 바꿔달라고 했는데, 서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당황해서 ``천만에요`` 같은 반응도 보이지 못하고 침묵으로 벙쪄(?)있었죠ㅠㅠㅎㅎ
요청자께서 지구대라고 하셨으니 아마 경찰관님이실텐데, 근처에 관광안내소가 없다고 하시길래 제가 근처의 큰 호텔이나 관광지에 가면 정보를 얻을수 있을테니 그런 곳을 알려드리면 어떨지 제안을 해봤습니다. 요청자분께서 흔쾌히 그러자고 하셨고, 그 후 약 10여분동안 수화기 넘어 동료분들이 합세해  ``대전에서 외국인이 머물만한 숙소``를 열심히 찾아주셨습니다^^ 제가 통화한 외국인은 느낌상 혼자 한국에 온것 같았는데 그 분을 위해 적어도 세명의 경찰분들이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가며 알아봐주시는 모습에, 제가 외국인이었어도 정말 한국이 따뜻한 나라라는걸 느낄 수 있었을겁니다..ㅎㅎ 그덕에 저까지 훈훈한 마음이 생겨서 목적지를 다시 알려주고 나서는 ``웰컴투코리아``를 해버렸네요ㅎㅎ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새해 첫 봉사전화인데, ``해피뉴이어``도 보태서 더욱 훈훈한 감을 증폭시킬걸 하고 후회가 되네요ㅋㅋ
아무쪼록 관광객 분께는 숙소 주소를 적은 메모를 전해드리라고 했고, 10여분이 넘는 통화를 마칠수 있었습니다^^ 봉사자분들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특히 봉사 성공률 올리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Happy new year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