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oo / 일본어
2013.02.19응급실로부터의 전화
2월 17일 서울 한남동의 한 병원 응급실로부터 일본어 통역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일본인 남성이 심장이상으로 후송되어 왔는데 쓰러질 당시의 증세와 과거 병력,
입원의사 등을 물어봐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병원측은 심전도검사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일본분은 한사코 퇴원하기를 희망했습니다. 
친구와 같이 왔기 때문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 조치가 가능하고
다음날 일본으로 가서 정밀검사를 받겠다고 하였습니다.
병원측에서는 퇴원을 하려면 일체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야 한다고까지 하였고
저 또한 입원을 계속해서 입원을 권유하였지만
끝내 그 분의 생각을 바꿀 수 없었습니다.
그 뒤 고지혈증, 당뇨병이 있는지, 과거에 심장조영술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
추가로 확인을 한 뒤에 통화를 마쳤습니다.
 
이번 통역을 통해서 의료분야에 대한 통역이 쉽지 않음을 세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환자분이 자신이 앓은 과거 병명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고 긴 질환의 경우도 있고
입원이나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으니 더욱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