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BBB운동 / undefined

2006.05.14

기우탁 회원님의 활동사례입니다.

#기타#기타
- 언어(Language) : 프랑스어 - 봉사일자(date) : 2006년 5월 ------------------------------------------------------------------------------- 퇴근시간을 앞둔 어느 날 오후, 나의 휴대전화가 느닷없이 땡그랑 땡그랑 울려 대기 시작 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는 나의 응대에 저쪽은 느닷없는 프랑스의 애걸하는 듯 한 여성의 목소리. “De quelle derection on doit prendre pour l''autobus terminal? S''il vous plait.” 다짜고짜로 자기소개도 거두절미 한 채 당황한 목소리였다. 나는 순간, 그들 이 어떻게, 어디서, 왜, 이러한 물음을 던지게 되었나 하는 것도 궁금했지만 무엇보다 그 들이 누구인가 하는 데에 관심이 쏠려 있었으므로 그 배경되는 예비지식이 없어 이 전화 를 접하자 왠 뚱딴지 같은 ‘버스 터미널’ 이라니 영문을 몰랐다. 이럴 때는 우선 나부터 차분해 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나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 나 하는 것을 하나하나 보다 냉정히 물어 보면서 그들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겠 다는 사명감에서 bbb Volunteer 특유의 본능적 센스가 발동하기 시작했다. 우선 “Ce la part de qui? Qui est a'' l''appareil? Expliquez-moi de quelle sujet plus e xactement, s''il vous plait?"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사연은 이러했다. 그들은 남불(南佛)의 Aix en Province에서 온 고교 교사들로서 극동 지방을 순방 중, 중 국 일본을 거처 한국의 여러 곳을 들리게 되었으며 이번에 유교문화의 전통이 서려있는 경북 안동의 도산 서원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서원의 구석구석을 둘러 본 후, 이제 안동 시 내로 나가기 위해 버스를 타기위해 버스정유소를 찾아야 하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 아무에 게도 물어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도산 서원에서 안동 시내 까지는 6킬로 정도 떨어진 벽지라고 함) 그렇게 되자 그들은 해결책으로 문득 생각난 것이 bbb의 도움이었던 것 이 다. 나 역시, 안동 도산 서원을 한번도 가 보지 않은 터라, 그들의 질문에 시원하게 답해 줄 수 없어 안타깝기만 하였는데 순간 나의 머리 속을 서치고 지나간 기지가 하나 떠올랐다. 시간이 퇴근 시간이라, 서원 사무국 직원 중 누군가 틀림없이 자가용차로 출퇴근 하는 사 람이 있으리라는 추측이 떠올랐다. 만약 그들이 호의를 베풀어 준다면 이 외국의 방문객 에게는 더없는 감사의 배품이 아니겠는가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생각이 여기 까지 미치자, 나는 그들에게 그 자리에 기다리게 해 놓고 일단 전화를 끊은 다음, 다시 나의 쪽에서 안동 도산 서원 사무국에 장거리 전화를 걸어, 사무국장에게 이들 을 위한 시내까지의 차량 편의를 부탁 드렸더니 그는 흔쾌히 응낙했으며 이로 인해 이들 프랑스의 한국 방문객들은 즐거운 여행을 마치게 되었다. 이것은 나 또한 bbb Volunteer로서의 보람 있는 경험을 체험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한번 다시 생각해 보면, 만약 이러한 편리한 제도가 없었다면 그들은 고스란히 그 벽지에서 늦은 시간 버스가 끊어졌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말이 통하지 않아 이리 뛰고 저리 뛰어 헤매었다면 얼마나 고생을 했겠는가? 이렇게 언어 소통이란 매우 중요한 것임 을 알 수 있다. bbb Volunteer의 활동은 이와 같이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절감 했다. 이러한 혜택을 입은 외국인은 그들대로 영원히 한국을 잊지 않을 것 이며 또 그들 의 입을 통해서 그들의 다른 이웃에게도 한국의 친절은 자연 서럽게 전파되어 한국의 이 미지가 고양될 것임에 틀림없다. 바로 이러한 일이 비록 작지만 또 하나의 애국의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