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연 / 일본어

2013.03.20

가볍게 시작한 첫 통역봉사

#기타#기타

BBB 통역봉사자가 되고 언제쯤 BBB 전화를 받을 수 있을까, 막연히 기다리던 차에

요청콜이 올 수 있다는 문자를 받고 두근두근, 혹시나 전화를 못 받을까봐

웬만하면 매너모드를 하지 않고 항상 휴대폰을 곁에 두고 기다렸습니다.

7일 이내에 요청콜이 올 수 있다고 했지만 7일이 훨씬 지난ㅋㅋㅋ 3월 16일 오후 4시 경에 택시 기사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승객이 어디로 가고 싶어하는지 알 수 없다며 알려달라는 문의였습니다.

승객분은 일본어 발음이 매우 좋으셨지만 제게 중국어를 할 줄 아냐고 물었던 걸로 봐서 중국인이신 게 아닌가 싶었어요.

어쨌든 일본어로 의사소통을 하였고 ``북촌 한옥마을``에 가고 싶다고 하셔서 기사분께 전해드렸습니다.

첫 통역봉사가 새벽에 경찰서나 병원의 긴급한 용무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었는데 가벼운 통역이라 가슴을 쓸었습니다.

짧게 끝났기 때문에 허무한 감도 없잖아 있었지만 기사님이 감사하다고 수고하신다고 수고하셨다고 몇 번이나 인사해 주셔서

그래도 제가 도움이 된 것 같아 매우 뿌듯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