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화 / 일본어

2013.03.29

남대문 경찰서(일본인 거동수상자)

#기타#기타

2013년 3월29일(금) 08시30분부터 8분 여에 걸친 전화 통역 봉사였습니다.

무작정 런던을 가고 싶다고 하는 일본인의 경찰서 방문으로 담당 경찰관 아저씨가 오히려 곤경에 처한 듯 보였습니다. 영국의 런던에 가고 싶다는 희망을 일방적으로 되풀이하면서 자기를 데려다 달라는 사연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영국의 런던에 가려면 우선 근처의 여행사에서 티켓팅을 하고 인천공항에 가서 비행기로 밖에 이동할 수 밖에 없음을 설명하였으나, 마구잡이 식으로 데려다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아서 묵는 곳은 어디인지를 물었으나, 숙소도 일정치 않고 언제 입국했는지에 대해서도 횡설수설하여 경찰관에게 행색을 물으니 남루한 행색으로 상상컨데 숙소 없이 길거리를 배회하다 또는 일행 등과 떨어져서 혼자 남은 중의 하나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경찰관에게 설명하였습니다. 경찰관 아저씨의 의견으로는 근처에 대사관이 멀지 않으니 그리로 안내해 보겠다는 것이었으며, 저는 그게 최선의 방법인지는 모르겠으나, 숙소 또는 일행이 찾아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봉사를 마쳤습니다.

술취한 사람은 아닌 것으로 보아 정신 박약자 정도로 보였습니다만, 어떤 사정으로 인해 타국에 혼자 남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행 또는 보호자와 잘 만나서 남은 여정 잘 보내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