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이 / 중국어

2013.04.23

항공기 경유시 입국관련 문제로 항공사 라운지에서 걸려온 전화

#기타#기타

밤 9시경 아시아나 라운지에서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직원분은 저에게 중국손님과 통화해보라고 하셨고 중국 손님 두 명은 제게 시드니-서울 경유-하얼빈 비행기 티켓을 샀으며 구입시 여행사에서 이 티켓은 서울에서 경유시 체류시간이 길어서 무료로 공항 인근 호텔 숙박이 제공되는 티켓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호텔에 가려는데 입국심사대에서 한국 비자가 없으면 나갈 수 없다고 하여서 두 시간 이상 공항에서 헤매다가 라운지에 찾아왔다고 얘기했습니다.  

제가 아시아나 직원분에게 이 내용을 알려드리고 비자가 있어야 호텔에 갈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직원분은 잘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중국손님에게 전해주었더니 화를 내면서 그럼 당장 하얼빈으로 갈테니 비행기 티켓을 구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아시아나 직원분은 티켓을 알아보았으나 당장 하얼빈으로 가는 티켓은 없고 다음날 티켓만 있다고 하셨고 그 사실을 전해드렸습니다.

중국 고객분들은 계속 화를 내면서 예전에 홍콩을 경유할 때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한국은 왜 입국이 안되냐고 저보고 책임을 지라고 하셨고 저는 자원봉사자이며 홍콩은 아마도 중국이니까 문제가 안되었을거라고 여행사에서 티켓 구매시 한국비자가 필요하다고 했냐고 물었더니 그런 부분은 문의하지 않고 티켓을 구입했다고 하셨습니다.

아시아나 직원분은 차후에 여행사에 손해배상을 요구하실 수 있다고 전해달라고 하셔서 그렇게 전해드렸습니다.  중국 고객분들은 손해배상이 중요한게 아니라 당장 잘 곳이 없으니 어떻게 밤을 새냐며 항의를 하셨고,  저는 아시아나 직원분에게 중국어를 하는 직원이 있는지 어떻게 해야할지 더 알아보셔야할 것 같다고 전해드렸고 그 분은 알았다고 하시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무튼 20분 가까이 긴 통화를 했음에도 해결해드리지 못해서 참으로 답답하고 아쉬웠던 통역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