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경 / 러시아어
2013.05.23BBB 통역 봉사이야기-국제결혼 가정
BBB콜이 울렸습니다.
키르키즈스탄 여성분과 결혼한 한국분의 통역 요청이었습니다.
늦은 저녁이었으나 배우자분이 계속하여 "집에가고 싶다" 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서울에 위치한 대사관으로 당장 데려다 달라고 주장하고 있기에 현재 시간도 너무 늦었고, 내일 국제결혼을 알선한 업체에서 오기로 약속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내일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을 전달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이부분을 여성분께 전달해 드렸는데요, 문제는 남편분이 본인에게 계속하여 집에서 "나가라"라는 말만 반복하기 때문에 본인은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대사관의 보호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제도 집에서 쫓겨나서 파출소에가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본인을 다시 남편에게 데려다 주었다고 하였으며 당장 서울에 있는 대사관을 가야 한다는 말만 반복하셨습니다.
어제 일어난 일에 관해선, 남편분께선 여성분이 결혼이후 계속하여 집에가고 싶다라는 말과 집안일도 하지 않고 한국어 공부도 게을리 하기에 싸움끝에 "나가!" 라고 외치고 자리를 떳으며 한시간후쯤 다시 돌아왔으나 배우자가 정말로 없어져 본인도 매우 당황 하였고 가족들과 함께 몇시간동안 그분을 찾아 나섰다고 하네요. 또한 현재 법적 보호자는 본인이기 때문에 이분이 파출소나 대사관을 가도 그쪽에서 본인에게 다시 보내기 때문에 가도 소용없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조만간 업체와의 상의후 본인도 정식적인 이혼소송을 준비할 것이며 그 이후 배우자를 본국으로 보내줄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전해 달라고 하시네요.
이부분을 여성분께 전달해 드렸으며 이번 통역봉사를 마쳤습니다. 아무쪼록 잘 해결되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