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설희 / 일본어

2013.05.23

커텐 구매

#기타#기타

지난 주 토요일, 오랜만에 통역 요청 전화가 왔어요. 연휴 때문인건지, 다른 때보다 길게 울려서 받을 수 있었어요.

일본분인데, 커텐가게에서 쇼핑 중에 전화하셨어요.

우선 필요한 커텐 사이즈를 가게 아주머니에게 알려드리고, 커텐 종류를 이것저것 보며 고르고, 커텐봉도 살피고, 가격 얘기도 하고,

설치하러 오는 요일,시간을 조정하고, 구매하시는 분 전화번호랑 주소 안내까지 잘 끝났어요.

일본분은 꼼꼼하긴 하지만 명랑하시고, 가게 아주머니는 시원시원하게 서비스도 해주시고 많은 질문에도 웃으며 대답해 주셨어요.

뭔가를 구매하시는 분의 전화는 처음이었는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다 함께 웃는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통역했네요.

물론, 구매하거나 파는 분이 항상 이렇게 명랑하지는 않을테고, 다음엔 어디서 걸려올지 알 수 없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그리고 오랜만의 통역이 즐거운 기분으로 마무리되어 더 기쁘고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