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민 / 일본어
2013.05.23인천공항에서 걸려온 전화..
한 달이나 지나 올리는 게으름뱅이 봉사자입니다ㅜ
한 달 전 인천공항 입국심사대에서 일하시는 직원분께 콜을 받았습니다.
동료직원분이 일본인 여자분과 가벼운 신경전 끝에 기분이 상하셔서 여권을 좀 던지듯 돌려주셨나봅니다. 그 바람에 여권이 의도치 않게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같은 일행인 남자분이 뒤에서 그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직원분께 손가락 욕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직원분께서는 본인의 잘못도 있지만, 업무수행 중에 일어난 황당한 일에 굉장한 모욕감을 느끼셨고, 그 문제로 욕설을 하신 일행 남자분께 정당히 사과를 받고, 다시 이런 일이 있을 경우에 입국이 거부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달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공무집행 중 일어난 일에 얼마나 당황하셨을지.. 일본인 관광객분께 여자 직원분 입장에서 느낀 모욕감과 여권이 떨어진 상황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자 본인이 잘못했다고 사과하겠다고 선듯 미안하다 말씀하셔서 상황은 좋게 해결됐습니다.
관광객으로써 타국을 방문하면 설레는 마음도 있겠지만, 우리나라를 비추는 하나의 거울이라 생각하고 항상 바르게 행동해야겠다고 느끼는 사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