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 영어
2013.05.31뒤늦게 이렇게 봉사활동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봉사자가 된지는 1년정도 된거 같아요.
영어라서 아무래도 통역 기회가 많이 없는것은 사실이예요.
두번 통역봉사 기회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어떤 택시 기사분이 전화를 주셨었어요.
승객이 화가 많이 나 있다고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고 돌아가는 것 같아고 생각하는지 화를 낸다구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받아서 설명을 해 드렸는데 제가 택시기사와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러시면서 막 퍼붓는거예요.
생각해보니까 제가 처음에 저는 통역봉사자입니다 라고 소개를 빠트린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 실수죠..
그래서 설명을 해드리고 화 나신 외국인 승객의 불만을 들어주면서 택시기사님의 말씀도 전해드리며 약 10분정도 통화를 했던것  같아요. 우선은 말이 통하니까 처음에는 막 퍼풋다 나중에는 조금 언성을 낮추시긴 하더라구요. 누구의 말이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그때 생각한 것은 통역하는 사람으로서는 이런상황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그 상황에 놓여있어 판단할 처지가 안되니까요. 다만 말을 전달해주는 입장에서 자세히 그리고 차분이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도 또한 택시 기사분이 전화를 주셨는데 외국인 승객이 도무지 어디를 가달라고 하는지 모르시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외국인승객과 통화를 했는데 전화 음질이 별로 좋지 않아서 저도 무슨 말인지 잘 못알아 듣겠더라구요 그래서 한참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해서 끝내는 그 분이 원하는 곳을 알아내서 택시 기사분이 굉장히 고마워 하셨어요. 엄청 뿌듯했답니다. 그런데 전제가 집에 있어서 컴퓨터를 사용가능할 상황이면 좀 더 쉬웠을텐데 전화를 받으면서 스마트폰으로 찾으면서 그러다 안되서 친구에게 폰으로 그것 좀 찾아봐라 어쩌라 하는 상황들에서 굉장히 답답함을 느꼈고 시간이 지체되는 것이 좀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봉사는 봉사니까 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는 것이 제 임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면 그런 부담은 크게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어느 봉사보다 BBBkorea에서 언어통역봉사를 하면서 보람을 느낀점은 언제 어디서나 제가 필요한 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활발히 활동하면서 많은 얘기 나누게 되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