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호 / 중국어

2013.06.03

기다리고 기다리던 통역인데....이건 무슨 경우?

#기타#기타

지난 5월 20일경부터 정식으로 BBB KOREA에서 활동하게 되었다는 합격통보를 받은 뒤,

언제쯤 연락이 올지 궁금했었는데,

거의 바로 연락이 와버렸네요...

사건은 조금 황당한 사건이었는데,

중국인 친구사이인 3人이 한국에 놀러왔습니다.

편의상 A, B, C로 하죠

A양과 B양은 한국에 성형수술을 하러 왔고, C양은 남자친구를 보러 왔나봅니다.

제게 전화오기 전일 A양, B양은 C양과 심한 다툼이 있었고,

C양은 모두의 여권과 돈을 가지고 잠적해버렸습니다.

바로 다음날 성형수술을 하고 그 다음날 출국을 해야하는데 말이죠...

이에, A양과 B양이 한국의 경찰서에 찾아가 C양을 찾아달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A양과 B양에게 일단 출국할 수 있도록 주한 중국영사관에 임시여권을 발급받을 것을 권유하였으나,

A양과 B양은 무조건 C양부터 잡아달라고 합니다.

C양을 잡으려면 A양과 B양이 경찰에 수사의뢰를 해야하고,

위치추적을 한다고 해도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는 경찰의 이야기를 듣고(제 입을 통해서)

A양과 B양에게 일단 C양과 다시 한번 연락을 취해보고 잘 달래서 해결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건이 어떻게 해결됐는지는 모르지만,

다시 전화가 오지 않은 걸로 봐서는 수사의뢰나 다른 조치를 취한 것 같진 않네요...

원만히 해결됐는지 궁금한데, 그건 알 길이 없구...

어쨌든 외국나가서 친구들끼리 싸우고 저런 진상짓은 하면 안되겠구나...라는 것을 느낀 통역이었습니다.

 

빨리 다른 무언가 기분좋게 하는 통역이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