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옥 / 영어

2013.06.11

제가 어디있나요?

#기타#기타

점심시간! 왁자찌껄한 식당에서 막 시킨 냉모일밀을 먹으려는데, 1588~전화가 울렸다.

들었던 젓가락을 내려놓고, 받으니 성동 경찰서라며,  외국인 한분이 왔는데, 통역을 해달라며, 무조건 바꿔주셨다.

"Hello~hello~" 좀 당황스럽지만, 인사를 하고 기다렸는데, 시끌시끌한 소리만 들릴 뿐 외국인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좀 시간이 지난 후, 다시 한 경찰관분이 그리스분인데, 지도를 가져왔다며, 뭐라 말하는데, 어떻게 도와줘야할지모르니, 뭘 원하는지 파악해 달라고 부탁을 하신다.

알았다고 말씀 드리고, 외국인과 통화를 시도하는데, 들려오는 걸쭉한 남성 목소리...영어인지? 어느나라말인지 구분하기 힘든 목소리가, 내가 인사를 하고 어떻게도와드릴까 여쭤보기도 전에 "~~~~~~~~~~~~~~~" 정신없이 뭐라 하셨다. 다시 천천히 한번 말씀해 주세요, 부탁을 한 후 겨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가지고 온 지도에서 위치를 집어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겨우 경찰관님께 말씀 드리고, 잠시 기다렸다.  ``here...왕십리 station"  이라며 말씀하시는 게 들렸다. 곧 다시 경찰관님이 이제 어떤걸 원하는지 물어봐 달라셔서 다시 그리스인분과 통화를 시도했는데, 이분은 " ~~~~~~~~~~~말씀하신 후 thanks!" 하고 뚝 끊었다. 퉁퉁불은 국수를 먹는 둥 마는 둥하고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 이렇게 글을 쓴다.

최근에 통화가 2-3번 되었는데 이상하게 다 이랬다. 외국이이든 한국인이든...좀 허무하게 마지막에 "뚝!!!!!" 끊기는 전화 ㅠㅠ

그래도 웃어본다.  난 bbb 원년멤버로써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

여러분도 화이팅~저두화이팅! 아마도 날씨 탓인가 보다~더운 날 건강 조심 하세요, 여러분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