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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6

통역봉사사례

#기타#기타
서경덕 영어봉사자님이 전해주신 봉사활동 이야기입니다.
 
5월8일
울릉도 숙박업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외국인이 여행 왔는데,
내일 울릉도 돌면서 여행 시켜드리는데 택시도 있고 (택시 예약을 미리 안 하면 내일 바로 여행하기 힘들단 내용 포함하여) 버스도 있는데,
여행 시간과 비용을 알려주셔 그대로 전해 드렸습니다. 일단 생각해보고 그날 저녁 정해도 되니, 차차 생각해 보고 울릉도 바깥을 한번 좀 걸어본 후에 결정하겠다고 하여 한국인 숙박업소 하시는 분께 알려드렸습니다.
 
5월19일
한국 분이 전화를 하셨는데, 외국노래의 제목 한 문장만 설명해주면 안되냐는 아저씨의 구수한 목소리에 차마 안 된다고 못하고 설명해드리고 끊었습니다.
 
6월12일
택시 운전기사 분께서 외국인이 어느 호텔 가는지 모르겠다고 하셔서
받아 보니 콘래드 호텔이라고 알려주셔서
최근 1년전쯤 생긴 호텔이라 가본 적이 있어서 여의도에 있다고 말씀 드려 내비게이션으로 찾아보면 여의도 역 부근으로 알고 있다고 알려드렸습니다.
 
 
6월23일
당산 파출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파출소 직원분은 전혀 못 알아듣겠다고 해서 통화 해 본결과,
외국인 분이 환전을 원하는데, 당산에 있는 호텔에 묵는데,  환전이 없다 했고
호텔이 어디냐 물었는데 대답도 안 해주셨고, 한국돈이 없으면 비자 카드나 마스터카드
신용카드로 다 살 수 있다 했더니, 한국에서 사용 못한다 그렇게만 말하더니,
물 마시고 싶은데, 유로, 달러는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 돈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은 하는데, 30분 동안 이야기한 결과, 그 외국인의 하는 행동이나 말투나 모두 사기꾼 같았습니다. 처음엔 외국인을 도와줄 생각에 파출소에서 한 2천원 빌려서 (돌아와서 꼭 갚으라고 했고) 김포 공항 가서 돈을 환전 하는게 어떻냐고 물었더니, 저녁도 못 먹어서 파출소에서 돈을 더 빌리려 하는 투로 말해서 안 된다고 아얘 빌릴 수 없다는 식으로 유도했고, 내일 오전 9시까지 (은행 문 열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더니, 파출소에서 중국으로 전화 좀 걸어달라고 부인이 그곳에 사는데 본인이 잘 도착했다고 말해주면 happy 해 할 것이라며 계속 이것저것 요구 사항이 많아서 왠만 해선 제 성격상 외국인분들 편의를 고려하는 편인데,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선한 우리나라 시민들의 돈을 뜯어 먹으려고 하는 모습에서 실망이 큰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