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용호 / 영어
2013.06.30전화만의로의 소통이 쉽지 않음을 느꼈어요.
 조금 전 오후 1시가 넘어서 처음으로 BBB에서 전화가 걸려왔어요. 7일 내에 전화가 올 것이라는 문자를 받은지 사나흘 된 것 같습니다. 
휴대폰에 번호저장해 놓은 대로, "안녕하세요. 비비비 자원봉사자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이야기를 하니, Non-English native speaker인 듯한 사람이 전화 너머로 뭐라고 얘기는 하는데 잘 들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Pardon? Can you say it once again? 라고 물어서,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고자 했어요.그런데 어떤 특정한 단어만 이야기를 하는데 도저히 무슨 상황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You``re going to somewhere now? How can I help you? 라고 물으니, 전화를 넘기더라구요. 한국 분이었는데, 몇 번을 더 물고 나서야, 지금 택시 안이고, 외국인이 어디를 가려는데 어딘지 몰라서 전화한 것임을 알 수 있었어요. 지역은 광주였다는 사실도요.
다시 그 외국인에게 바꾸어서 어디를 가려는지 지명을 알고자 다시 물으니 스펠링을 얘기해주어서, 정확히 하고자 몇 번 더 묻는 사이에, 택시에서 내리고 가더라구요. 
 
처음 언어봉사였는데, 도움이 될 수 없었다는 것과 비비비 언어봉사활동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ㅜ
 
 
외국인 친구들과 통화할 때는 이미 공유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그 맥락 속에서는 서로 이해가 잘 되었지만, 처음 대화하는 사람이고 전화라 얼굴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대화를 하려니 상대방을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상대방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잘 알도록 물어서 상황파악을 하고 난 뒤에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봉사자 분들은 처음 전화에서 어떤 식으로 상대방의 상황과 필요를 파악하고 대처하는지 알 수 있도록 봉사경험담을 더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