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정 / 영어

2013.07.01

2013년 7월의 첫날, 첫 통역봉사

#기타#기타

BBB 봉사를 시작하고 처음 전화를 받았습니다.

 

외국인(스리랑카인, 우크라이나인) 부부의 싸움 때문에 주변 이웃이 경찰관을 불렀는데, 아침부터 큰소리로 싸움이 나서 이웃이 경찰을 부른 것 같았습니다.  

 

경찰관은 부인에게 남편을 처벌하고 싶은지 물어봐달라고 했고, 부인은 자기가 처벌을 신청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물어봤습니다.

몇 주 전에도 경찰이 왔는데, 남편에게 접근금지가 처벌이 적용된다고 해서 무섭다, 그건 자기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그래도 자기 아이의 아빠인데, 접근 금지가 되면 이혼을 해야 될 것이고,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경찰관도 초범에게는 벌금이 부과되고, 부인에게는 임시보호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으나 처벌하기 보다는 화해로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너무 걱정말고, 남편이 또 와서 아이를 데리고 스리랑카로 가겠다고 하거나, 상황이 심각해지면 경찰에게 언제든지 전화를 하라고 전하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상황은 좀 걱정스러웠지만, 싸움이 좀 진정된 분위기이고 부인이 남편의 처벌이나 접근금지를 원하는 게 아니어서 원만하게 해결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7/1, 월요일의 아침. 첫 통역봉사로 시작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2013년 하반기도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