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익수 / 프랑스어

2013.07.08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호텔 찾아드리기~

#기타#기타

바로 지난주 일요일에 첫 콜이 왔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곧 제 차례가 오게 되면 미리 문자로 발송을 해주는데, 전혀 문자가 오지 않았거든요...왜 그런걸까요?

(방금 확인해보니 문자 확실히 안 왔네요~)

여하튼, 전혀 예상도 못한 상황에서 전화가 왔더라고요.

일요일 오후 1시부터 과외 수업이 있는데, 학생분이 한 5분 늦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미리 도착해서 오늘 수업자료를 복사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발신자에 bbb라고 떴고, 저는 당황했고...그렇지만 일단 받았어요.

 

bbb 통역 봉사자 누구누구입니다. 이런 멘트 하나도 못하고...당황해서 그냥 ``여보세요...``...ㅎㅎㅎ

Allo? 라는 말을 기대했으나 택시 기사분이 먼저 말씀을 하시더군요.

<프랑스 사람이 호텔에 가려고 하는데, 번지수를 찍었는데도 네비에 안 나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주소가 부산 어쩌구 저쩌구인데...여기가 어떻고 저쩧고...

통화 품질도 안 좋고, 기사님이 사투리를 쓰셔서 더더욱 알아듣기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사실, 전화를 받자마자 학생분이 오셔서 이거 끊을 수도 없고, 첫 수업인데 어쩌나 참 난감했어요.

솔직히 기사님 말씀 다 알아듣지 못했어요. 기사님도 말씀이 좀 빠르시고, 일단 통화 품질이 너무 안 좋았어요...

그래서 일단 프랑스 분을 바꿨습니다.

<호텔을 알아보고 왔는데, GPS에 주소가 나오지 않아서 어떻게 할 줄 모르겠다>

그래서 제가 <호텔 이름은 알고 있느냐?>고 했더니 알고 있다고 하십니다.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불러주시는데, 정말 너무 특이한 이름이었습니다.

에파씨엥이라고 하시는데 정말 이런 호텔이 어디 있나 싶더라고요.

스펠링 알려달라고 했더니, e f a s h i e n 이라고 하십니다...(이것도 잘 안 들려서 몇번을 다시 불러달라고 요구를 했었어요..)

이름도 알고, 주소도 알아왔는데 네비게이션에 없다고 하면 거 참...ㅠㅜ

다행스럽게도 제가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에 들어가서 <부산>과 <efashien> 을 조합해서 검색을 했으나 전혀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절망을 하려는데...왠지 프랑스분이 호텔 이름을 잘못 적었거나, 안내 책자에 오타가 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산 e fashion> 으로...검색을 했더니 딱!! 나오더군요....ㅠㅜ

아하하하...

그래서 기사님 바꿔달라고 해서, 주소 불러드렸더니 바로 네비에 잡힌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문제 해결해드리고 10분 정도 만에 전화를 끊었습니다. 

주소 뿐만 아니라, 호텔 이름마저 틀린 상황이었는데, 하마터면 진짜 해결하지 못할 상황이었습니다...ㅠㅜ

 

다행히 학생분이 이해심이 있으셔서 수업 시작이 늦어도 별로 화 안내셨습니다...

일단 그래서 수업이 있는 날에는 연결 불가로  설정을 바꿔놨습니다.

여하튼, 그래도 잘 해결을 하고나니 뿌듯하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