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호 / 영어

2013.07.29

가끔 통역에서 언어보다 중요한건 상황 판단인 것 같아요.

#기타#기타

호텔 리셉션에서 전화가 온 적이 있었습니다.

호주분이 호주로 국제 전화를 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리셉션에서는 없는 번호라고 나온다고 이야기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이 경우는 두 가지를 의심해볼 수 있는데. 정말 없는 번호인지, 혹은

리셉션에서 국제전화 번호를 잘못 눌러서 없는 번호라고 잘못 판단한 걸 수도 있죠..

 

리셉션에서 번호를 잘못 누른 경우 그대로 전달만 하면 아무것도 해결이 안되니

외국인 분께 다시 번호를 확인해서 PC 스카이프로 잽싸게 번호를 눌러봤어요. (다행히 PC 앞에 있을 때 전화가 왔어요)

신호가 가고 외국인이 받더라구요.

 

그래서 리셉션 분에게 번호가 맞으니 다시 확인하고 번호를 눌러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택시에서 목적지 찾아가는 걸 통역하는 경우도 제가 그쪽 지리를 잘 모르면 어렵더라구요.

기사님이 ``거기 어딘지 모르는데요?`` 이러면 제가 알려드릴 수도 없고 ㅜㅜ  네비 찍으시라고 말씀드렸는데 

네비 고장났어요. 이러면 ``어쩌라고``  싶습니다. ㅎㅎ 다행히 PC 앞에 있으면 잽싸게 지도를 열어서 알려드리지만요. 

상황파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낀 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