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익수 / 프랑스어
2013.07.29프랑스에서 분실한 신용카드를 찾고도 돌려주지 않는 역무원...
일요일 새벽 두시반인데 전화가 왔어요. 다행히 잠을 자고 있지 않아서 바로 받을 수 있었어요.
한국 남성분이 전화를 받으시는데, 목소리가 어려보이는게 20대 초중반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아마 여행을 간 학생인 듯 보였어요.
신용카드를 분실했는데, 생각을 해보니까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것 같아서 역무원에게 가서 말을 했더니 마침 분실됐던 신용카드가 보관되어 있어서 찾을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여권을 제시했기 때문에 본인 확인도 했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역무원이 어떤 이유를 들어서 카드를 돌려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역무원을 바꿔달라고 해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신용카드가 분실이 되어서 어디어디(어딘지 모르겠지만, 분실된 신용카드를 관리하는 중앙기관이 있나봅니다)에 신고를 했고, 거기서 번호를 불러달래서 그렇게 했더니, 일단 주인에게 돌려주지 말고 카드를 자기들에게 보내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왜 그러는거냐고 반문했으나, 거기서 그 이유를 알려줄 수 없다고 해서 역무원 본인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이 늘상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이 상황이 특별한 상황인지 여쭤봤더니,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이제 그 카드는 어떻게 되는지 여쭤보니, 그 카드는 지금 보내면 월요일에 거기 도착할 예정이고, 그런 후에 주인에게 연락이 갈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 때 카드를 돌려받는 과정 등등 일체를 안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걸 그대로 그 한국분께 말씀을 드렸고 그 분도 알았다고 하시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한국분의 목소리가 담담하고 차분해서 저도 비교적 차분하게 응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잘 돌려 받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