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oo / 중국어

오전 10시 23분 쯤, 미리 저장해둔 BBB코리아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하신 분은 부산의 한 지구대에 근무하시는 경찰관 분이셨는데, 

한 중국 분이 전세보증금때문에 집주인과 갈등이 있어서 경찰서에 신고가 접수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여자분이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데 집주인 입장에서는 6개월 전에 계약 만료

고지를 못받았기 때문에 다시 6개월 후에야 새 입주자가 들어오면 보증금을 주겠다는 입장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 여자분과 다시 통화를 했을 때는 집주인이 일주일 후에 보증금을 돌려주기로 했고 계좌번호

까지 알려줬는데, 집주인이 자꾸 다음에 준다고 미룬다면서 사기를 당하는 느낌이 들어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중국분이 굉장히 많이 흥분해 계신 상태였고, 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울음을 터뜨리기까지 하셔서

저도 중국에서 집을 구하면서 어려운적이 많아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해  안정을 시켜드린 뒤,

경찰관님이 말씀해주신 집주인의 입장을 설명해드렸습니다.

 

양쪽 말이 약간씩 다르고, 당사자인 집주인분이 자리에 계시지 않아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는 없었고

월요일에 다시 중국분이 경찰서에 내방하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중국분께도 후에 문제가 있을 경우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BBB전화번호도 알려드렸습니다. 생소한 법률 용어도 나오고,

중국분이 많이 흥분하신 상태라 조금 긴장도 되었지만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