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성 / 인도네시아어

2013.08.14

전남 한 교도소에서의 가슴 아픈 인도네시아어 통역 요청 전화

#기타#기타

제목 : 전남 한 교도소에서의 인도네시아어 통역 요청 전화

수 일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중 bbb Call을 못 받고 놓친 게 못내 아쉬웠던 터에,,,,,,,,,  오늘은 찜통 더위 속에서 ,,,, 약간 한가한 오후 시간(14:15) bbb Call을 반갑게 받았으나 전남 한 교도소에서의 인도네시아어 통역 요청 전화이어서 긴장하며 다음 통역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였습니다. (참조로 교도소내의 스피커폰을 통한 3자 통역이어서 원활한 통역 업무가 진행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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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교도관: 인도네시아 근로자의 이름, 생년월일, 교도소에 무슨 죄명으로 들어 왔는지? 왼쪽 팔에 붕대를 감았는데 왜 그런지? 현재 왼팔 부상 상태는? 언제 & 어디서 그러한 방화를 했는지? 지금도 자살 충동을 계속 느끼고 있는지? 범죄행위는 법에 따라 처리하겠지만 사람이 미운 것은 아니니 몸 조심하고 건강하게 교도소 생활을 하기 바란다는 등등에 대하여 통역 업무를 무겁게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특수한 언어 인도네시아어이기에 그들과의 의사 소통을 위한 통역 지원을 요청한다 하시며 bbb에 감사해하였습니다.

 

0.인도네시아 근로자 : 어업 직종으로 한국에 온 이 인도네시아 근로자는 차분하며 겸손한 말투로 이름과 생년월일 명확히 말하고, 2013731일 경 전남 고흥군 XX면 소재 어업에 종사하는 사장님 집에서 불을 지르고(방화) 왼쪽 팔 동맥을 끊어 자살을 시도하였고,,,,,지금 상황은 약을 처방하고 있기에 좋아 진 것 같다. 모든 일이 지나갔고 이제 자살 충동은 갖고 있지 않으며 처분만을 기다리겠다고 담담하게 조사에 응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강을 조심하여야 새롭게 다시 일어 설 수 있다고 용기를 가지라고 따뜻하게 격려의 말을 하여 주었습니다.

 

*** 통역 후기: 저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 인도네시아어 전문통역원으로 일하고 있는 중이어서 ,,,, 한국의 중소기업측과 인도네시아 근로자들 간의 의사/문화 소통을 현장에서 돕고 있습니다. 사실 이 방화 사건을 xyz 소방소로부터 접수하여 알고 있었지만 ,,,,, BBB Call로 연결되어 가슴 아픈 이 통역 업무 후 그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따라서 교도관님께 특별한 말씀을 드렸고 & 인도네시아 근로자에게도 간절한 용기/격려의 말씀도 같이 전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