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란 / undefined
2006.06.07사생활과 문화차이---스페인어 봉사
- 언어(Language) :스페인어
- 봉사일자(date) :2006.6.5
세계화시대를 살고 있어도 스페인어권 사람들은 지리적이고 경제적인 차이로 우리나라에
서 접할기회가 많지 않은데, 우리가 스페인어권 사람들을 대할 때 아직도 선입견을 많이
갖고 시작한다는 느낌이 든다.
인천공항의 출입국관리소에서 페루여자의 입국과정에서 전화를 받았다.
지난 3개월간 서울에서 체류한 후, 다시 서울로 입국하려하는데 서울에 들어오는 이유,
초청자와의 관계, 서울서 머무는 곳, 할 일 등등을 물어보라는 것이었다.
기본정보에 관한 것은 다 통역을 해주었으나 문제는 사생활.
페루에서 온 여자는 한국여자와 인터넷으로 알게되어 한국에 왔다가 한국에서 아르헨티
나 남자(유부남)과 알게되어 그 남자집에서 ''친구''라고 와이프에게 소개된 후 함께 살게
되었다고 하는데 문제는 그녀가 남자를 ''애인''이라고 하며 다시 서울에 온 것도 ''함께 있
고자" 라고 했다. 그런데 출입국관리소 직원은 그 사생활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대체로 그쪽 사람들 정조관념이 우리와 많이 다르다 고 직원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문제는 그녀가 극히 개인적인 일로 서울에 들어오고자 한다면 그것이 불륜을 위해 오든
아니든, 범죄와 상관이 있거나 가능성을 많이 갖고 있지 않는 한 국가가 개입할 일인가 하
는 것이다.
남미쪽 사람들을 그동안의 일로 인해, 특정범죄(예를 들면 마약등) 연루가능성을 갖고 대
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관광차, 또는 개인적인 일로 오는 사람들을 범죄자 대
하듯 내려다 보며, 취조하는 듯한 것은 세계화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본다.
선진국의 공항에서 얼굴노란 동양인이라고 우리를 하대한다면 우리도 기분나쁠것이 아니
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