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옥 / 영어
2013.08.19키르바스? 키르바츠? 키르바티? @.@
새벽 2시 50분! 전화벨이 울렸다. 울산 남부 경찰서!
외국인 2명, 한국인 2명, 폭행건으로 들어 왔는데, 외국인들의 기본 정보가 필요하니 통역을 부탁하셨다.
그런데...헐! 술을 많이 드셨는지 알아듣지 못하는 발음으로 ...뭐라 영어로 말하는데, 이름은 겨우 철자하나하나를 말하게 해서 알아 냈는데, 어디 출신이냐는 물음에 ``키르바츠"라고만 말한다. 급히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봤지만, 아무것도 나오질 않았다.  경찰관님들도 어딘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하신다. 그래서 이름, 출신지 말고, 다시 왜 싸웠는지 물어 보는데, 독특한 영어로 말하는 그들의 말을 오히려 알아 듣기가 힘들었다. ㅠㅠ 술도 많이 드신데다다...그래도, 전 애써서 한마디 한마디 또박또박  물어 보는데, 외국인들이 못 알아 들으신다...몇분을 땀을 필필....그러다가 경찰관 아저씨가 다시 전화기 너머로 말씀 하신다. " 술취해서 뭐라하는지...원!"  그리고 더 이상 통역이 불가능해, 전화를 끊으셨다.
전화를 끊고 전 ``키르바츠``를 다시 검색해 보왔다.  
``키르바스``라는 이름으로 있었다!  
영어로는 kirbati / 한국어로는 ``키르바스공화국``!
그래서 울산 남부 경찰서 번호를 인터넷으로 찾아서 신원을 밝히고, 그들이 어디 출신인지 알려드렸다! 
이궁궁....세계 30여개국을 다녔는데도, 몰랐던 낯선 작은 섬 공화국!  늦게나마 알려드렸더니 감사하다고 말씀하신다.
새벽까지 애쓰시는 경찰관 여러분!  수고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