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은정 / 영어
2013.09.09경찰서에서 걸려 온 전화
경찰서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무슨 일인가 외국인을 바꿔 통역을 해 보니, 인도네시아계 싱가폴리안이 공항에 갈려고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분이 자기는 영어를 못 한다며 다짜고짜 내리라고 하셨다는 겁니다. 내리니 택시 안에 러기지백 2개를 실은 채로 달아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상황 설명 통역을 부탁하셨는데, 소지품, 여권 등을 다 잃어버렸다고 하십니다. 승차 거부도 문제지만 외국에서 소지품을 다 잃은 채 빈털털이가 되었으니 정말 큰 일이였습니다.
비양심적인 택시기사로 인해 외국인이 큰 피해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얼마나 부정적으로 변하게 될지 걱정스럽습니다. 좋으신 택시기사님들도 이런 분 때문에 같이 비난을 받아야 하는 피해를 받게 됩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택시사기가 오늘, 내일 일이 아닙니다. 택시기사님들의 서비스 교육을 더욱 강화시켜야 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