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혁 / 몽골어
2013.09.22파출소에서
추석날 조용히 쉬고 있는데 파출소에서 통역 요청이 들어왔다
사실을 알아보니 몽골분이 파출소로 급히 들어오더니 ... 누군가가 자기를 죽이겠다고 협박하여서 급하게 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상세하게 몽골분과 통화를 하고보니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누군지, 어디에 사는 사람들인지, 몽골분인지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했다. 이상하게 여겨졌지만 통역을 하고 파출소에 사실을 이야기하고, 또 한가지 그러면 자기를 죽이려 하던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함께 가면 도와 주겠다. 그러니 장소가 어딘지 함께 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보았으나  겁이나서 가지 못하겠고, 또 간다면 많은 경찰들이 가야 한다고 했다.
그대로 전달해 주었고 경찰관께서도 최선을 다해 도와 주려고 하셨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눈으로 보지 않았지만 그 몽골분의 심리적인 상태가 어떤지확인 할 수 없어서 전화로만 통역을 해 주었다.
그리고 경찰관님께서 사건 현장에 도착하여 바로 연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시고 개인 폰 번호를 부탁하셨다. 1588로 연락하셔도 바로 연결 할 수 있다고 하였지만 그래도 불안하신지 내 개인폰 번호를 알려주기를 원하셨다. 할 수 없이 번호를 가르쳐 주고,, 경찰관들이 몽골분과 현장에 도착했지만 해치려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고 그리고 그 사람도 사건 장소를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참 이상하다  한 사람 때문에 추석날 많은 경찰관들이 긴장하여 사건을 해결하려고 달려간곳이 허탈하게 되었던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었느지는 모르겠으나 몽골분의 행동이 많은 경찰관들에게 얼마나 당황하게 하셨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모두들 행복하고 즐겁고 풍요로운 날 외국인으로 홀로 어려움을 격었다는 것은 가슴아픈일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또 다른 분들이 힘겨워 했을 것을 생각한다면  한 사람의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했다.
한국의 모든 경찰관님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