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 영어
2013.10.02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BBB통역``이라고 발신번호가 뜨는것을 보고 오랜만에 잽싸게 받아습니다.
공항근처 경찰서인데, 외국인이 교통관련 피해를 당해서 왔는데 통역을 부탁한다고 하였습니다.
나름 긴장하고 받았고, 역시나 외국인은 약간 들뜬 상태.
사연인즉슨
공항에서 도심으로 나오는데, 차선변경이 불가피하여 하였답니다.
그런데 뒤에 있던 차가 경적을 울리고 불을 깜빡이며 난리를 치더랍니다.
그래서 미안하다는 표시도 했는데, 자신의차를 추월하더니 급정거를 하고,
내려서 멱살을 잡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세상에.. 저는 이야기를 들으며,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비매너의 절정을 보여주는.... ㅠㅜ
아무튼 그래서 그 사람의 보복도 두렵고, 자신의 피해사항도 접수할겸 경찰서를 왔다고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물증이 없고, 가해자를 찾는다하여도 그런 류의 사람이라면 분명 시치미를 뗄것이라고
해당경찰은 안타깝지만 지금으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 외국인에게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부디 남은 한국생활에서 좋은 인연만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