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종구 / undefined

2006.06.16

짫았던 통역 요청

#기타#기타
- 언어(Language) :일본어 - 봉사일자(date) :6월16일 오전11시15분 오일 뒤 통역요청 전화가 올것이라는 사무처로부터의 메시지를 받은 것은 14일 오후였다. 전화기의 전원은 켜져 있는지 자동응답 상태로 해두지는 않았는지 설레이며 아주 오래간만의 기회를 놓칠새라 정렬을 가다듬고 있을 무렵 드디어 벨이 울렸다. 긴장이 되었던지 상황설명도 없이 곁에 있던 한국인으로부터 "묻고싶은 점 의문 점"을 통역해달라는 것이었고 일본인에게 내용을 전달하니 "앞으로 얼마정도 시간이 걸릴지"를 물어달라는 것이었다.순간" 관광지까지의 도착예정 시간을 묻고있구나 "라는 생각이 뇌 리를 스쳐갔고 "30분에서 1시간정도"라는 답을 해드리고 다음 질문을 기다리며 통역할 내 용을 머리속으로 그리던 차에 그 일본인이 "오늘중으로 나올 수 있는지"를 묻고 "오늘 서 류를 남부법원으로 보내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빠르면 내일 점심 때쯤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 내용을 전달하고서야 돌아가는 상황을 대략 판단할 수 있었고 내용을 정리해서 재삼 확인하고 상황은 종료되었다. 상대방으로부터 다급하고 긴장된 상황에서 현재 처해있는 입장을 설명 받기에는 무리일 지라도 bbb회원으로서의 기본을 충분히 숙지해서 상대방에게 차근차근 물어 상황판단을 빨리 못하고 뒤늦게 했다는 점과 일본인 하면 관광을 목적으로 입국하는 경우이지 설마 법원에서 일어나는 상황이라고는 생각치도 않았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 반성의 여지와 다양한 장면을 염두에 두고 최상의 통역봉사를 해 갈것을 다짐해본다. 오늘은 첫 번째의 연결실패로부터 6개월여만의 기다렸던 기쁜 벨소리에, 구체적인 전말 은 차치하더라도 몸이 구속되어 있고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일본인의 심정을 헤아리면서 그분의 고맙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bbb회원으로 자부심과 긍지로 마음이 푸근해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