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 중국어

2013.10.06

김해공항에서 걸려온 전화

#기타#기타

10월3일 마라톤 풀코스를 뛴 덕에 회복시간이 필요한 주말... 아내의 생일이라 외식하고 들어와서 좀 일찍 잠이 들었는데...

아내가  전화왔다고 깨워서 받은 전화는 김해공항에서 온 전화였다.

 대부분 공항에서 오는 전화는  국내경유하여 해외로 가는 사람의 전화인데 통역을 끝내고 보니 이번사례도 국내경유자인거 같다.

공항관계자의 요청으로 김해공항은 밤11시에 문을 닫아 다음날 새벽5시에 문을 연다고 중국관광객(여자)에 말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중국인과 통화해보니 다음날 8시경 상해로 출국해야하는데 공항에서 자고 생각이었는데 조그만한 공항이어서 나가라고 하니

한국돈도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공항관계자는 공항주변에서 숙박하고 왕복 택시비까지 하면 6만원정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중국인이 가지고 있는 돈을 확인해보니

인민폐180위안에 엔화 3000엔 밖에 없다는 것이다.

환전이야 공항관계자들이 바꿔주면 되는데 돈이 모자라는게 문제였다... 하는 수 없이 공항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차로 근처

숙박업소까지 태워다 주고 다음날 택시를 타고 오도록 조치하면서 문제는 해결되었다.

보통, 통역에 시간이 4~5분내 끝나는데 비해 이 경우에는 20분이상 시간이 걸린것이 중국인의 상황을 알아가는데 많이 소요되었다.

돈이 없다는데 어떻게 보내줄 수도 없고 참 늦은 밤에 서로 곤란한 것을 공항관계자가 풀어 주어 쉽게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