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익수 / 프랑스어
2013.10.11택시 기사님의 혼동
 택시 기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마침 일 마치고나서 지하철로 향하는 길이어서 타이밍도 참 좋았지오.
남산타워에 가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을 태우게 됐는데, 택시로는 남산타워까지 갈 수 없고, 그 아래에서 내려서 나머지를 걸어가든지 아니면 버스를 타고 가든지 해야한다고 전해달라는겁니다.
외국분들께 정확한 안내를 해드리려는 기사님께 박수를 보내며 전화를 바꿔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바꾼 사람은 프랑스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쓰셨습니다.
처음엔 독일어 인줄 알았는데, 좀 더 듣다보니 러시아어 계열의 언어 느낌이더라고요.
저도 당황했고요...그래서 Can you speak English?라고 했더니 대답을 해주셨는데, 영어가 아니었습니다...ㅜㅠ
Vous parlez francais? 라고도 했으나 역시 서로 대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택시 기사님이 언어를 혼동한 것 같다고 했더니 기사님을 바꿔주셨습니다.
기사님께, 이 분들은 프랑스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러시아어 쪽 같다고 하시니까
기사님 빵 터지시며 어쩐지 카자흐스탄 사람으로 보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서로 웃으면서 훈훈하게 전화를 마쳤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