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섭 / 일본어
2013.10.14남대문 경찰서로 오세요
일요일 오전 10시까지 남대문 경찰서로 오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통역 요청이었다. 경찰서에서는 누가 불렀는지 모르니까 경찰관이 누가 일본인을 경찰서로 불렀느냐고 큰 소리로 여기 저기 소리를 지르고 다니는 소리가 들리더니 금방 누군가 연락이 된 것 같았다. 그리고 봉사 종료. 간단하게 봉사를 마쳤다.  때로는 30분 이상 하는 경우도 있는데 1~2분안에 끝나는경우는 참 싱거울 때도 있다.
10월부터 그룹핑을 정한 이후로 33일 전후로 한통화씩 오던 요청콜이 정확하게 4일만에 한통화씩 걸려 온다. 바짝 긴장을 하고 단단하게 준비를 하고 다닌다.  아내는 나보고 아니, 세상에 화장실에 갈때도 필기구 준비해 가는사람이 당신말고 누가 있겠소?  한다.  그렇다.  이런 애기를 통역에 관해 이해를 못하는사람들 한테 애기하면 이해를 못할 것이다. 젊었을 때는 잘 되던 것이 간혹 수치가 나오고 지명이 나오고 사람이름이 나올 때는 기록하면서 통역 하는 것이 두번 세번 안 묻고 바로바로 직역이 되니까 편리하고 좋아서 몇년전 부터는 언제나 전화가 올때쯤 되면 적어도 1주일 전부터는 미리 필기구를 준비해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