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 영어
2013.10.19모텔에서 쫓겨났습니다
오늘 아침 대구의 한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경찰서에 찾아온 한 미국인 분에게 무슨 상황이 있었는지 통역을 해 드렸습니다. 새벽에 모텔에 잠을자려고 갔고 본인은 세 시 까지 자겠다 라고 말을 했는데 갑자기 9시에 전화가 울리고 할아버지 한 분이 들어와서 나가라고 말을해서 쫓겨난 상황이었습니다. 전화연결을 하는 동안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 상황이어서 많이 흥분을 하신 것 같았습니다. 돈은 돌려받고 나왔지만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 싶어서 경찰서로 찾아왔다고 합니다. 어떻게 자고 있는데 그냥 들어올 수 있느냐, 제정신이 아니다, 내가 외국인이어서 이런 취급을 받는건가 등의 말씀을 하실 때 제가 대신 너무나 죄송스러웠습니다. 아마 한국에 관광하러 오셨을텐데 안좋은 추억만 갖고 가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아무쪼록 경찰분들이 이 일을 잘 해결하고 또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