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송 / 영어

2013.10.19

인천국제공항 출입국사무소로부터 걸려온 전화입니다 :)

#기타#기타

 

기다리고 기다렸던 전화를 처음으로 받았습니다.

저녁 7시쯤, 인천국제공항 출입국사무소에서 온 전화였습니다.

공항관계자분께서, 외국인분이 공항에 경찰을 불렀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물어봐달라고 하셨습니다.

나이지리아?쪽에서 오신분인데 영어가 잘 들리지 않아서 한단어 한단어 몇번이고 되물어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kill, police 이 두단어만 계속 반복하시는 바람에 통역이 쉽지 않았습니다.

몇분을 들어본 결과, 고향에 있는 본인의 가족들이 자기를 죽이려한다. 그래서 나는 한국으로 도망을 왔다.

본인의 안전을 위해 경찰을 불렀다. 나는 한국에 입국 해야만한다.

이 이야기만 계속 반복하셨습니다.

공항 관계자분께 통역하여 전달해드렸더니, ``불법입국``을 하려다가 적발된 외국인이라고 합니다.

한국에 들어오려고 거짓말을 하는중이라고, 실제로 경찰을 불렀는지 아닌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위여부는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았기에, 그냥 그렇게 통역이 끝났습니다.

첫 통역이 kill.. kill kill police kill 로 가득했습니다 ㅋㅋ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