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정 / 영어
2013.10.25미국에서 걸려온 전화
 
오전에 미국에서 걸려온 외국인의 전화였습니다. 화가 난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기분 나쁜 상황같았습니다.
 
본인이 지마켓에서 돌려받을 돈이 엄청 많은데, 2달 동안 연락도 없고 고객센터 전화도 외국에서 못한다. 혹시 대신 연락해주는 서비스도 하느냐고 물어보길래 우리는 직접 상황에서 통역은 해주지만 대신 전화를 해주진 않는다고 얘기했습니다.
대신 이메일로 지마켓에 연락을 해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을 했더니.. 시작된 한국 디스..... ㅠㅠ
 
이메일로도 연락했지만 `역시 한국다워서` 이메일 답변도 없고, 직접 전화를 하고 싶다 하지만 `한국이기때문에` 외국에서 전화도 못 걸게 한다. 고 하더라고요... -_-
 
자기도 한국에 3년을 살았고, 한국에서 외국인이 살기 얼마나 불편한지 아냐... 이번 상황처럼 외국에서는 절대 전화도 못 걸게 하면서 고객센터는 왜 있냐? 진짜 황당하다고 합니다.
 
다산콜센터(120)에도 전화를 해보려고 했는데 82-120으로 연결이 안된다. `역시 한국이다!` 라고 또 하길래.... 제가 설마 그렇게까지 방법이 없을리가 없다, 내가 외국에서 걸 수 있는 다산콜센터와 지마켓 고객센터 번호를 찾아볼테니 10분 쯤 뒤에 연락을 달라고 하니 통화 연결이 매우 불안정한 곳에 있어서 너에게 다시 전화걸 수는 없다...고.....  (니 왜 그라는데)
 
아무튼 본인이 좀 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이 있어서 `외국인이 한국에서 살기`가 힘들다는 걸 알고 있어요. 어떤 점이 불합리하고, 불편하다는 비판은 저도 동의할 때가 많고요. 어떻게 모든 사람, 모든 문화가 찰떡같이 나와 맞겠습니까. 한국인인 나도 불편한 한국 문화라는 게 있는데..
 
모든 곳엔 좋은 사람, 좋은 문화, 나쁜 사람, 불편한 문화가 공존하잖아요. 본인이 한국 언어, 문화를 잘 모르면서 또는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무조건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사람을 보면 좀 미워요.
Because it``s KOREA 라고 비꼬는 소리를 들어면 Because you are stupid 라고 톡 쏘고 싶습니다. -_-
 
 
한국에서 불편한 것, 싫은 사람이 있지만 좋은 사람들이 더 많고 재미있다라고 하는 친구들, 택시 아저씨가 영어를 못해서 쏘리라고 할때, 왜!! 한국에 사는 한국사람이 영어를 못해서 쏘리냐, 한국에 몇 년이나 살면서 한국어를 못하는 본인이 부끄럽고 쏘리라고 얘기하는 친구들이 있으니.. 외국인들도 성격에 따라 다른가봐요.
 
정작 저도 외국에서 그 나라 문화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불평불만하지 않았나.. 하고 반성해봅니다.
 
 
앗, 혹시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적어둡니다.
국내 서울다산콜센터는 02-120, 해외에서 전화할 때는 82-2-731-2120 입니다.!
대신 전화를 해주는 서비스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언어 서비스가 있어서 생활에 불편한 점, 궁금한 점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 같아요.
 
그래도 금요일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