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결 / 영어

2013.11.03

핸드백을 분실했던 외국인 이야기

#기타#기타

  

 느즈막한 저녁이었습니다.

 밤 열 한시가 다 되었을 무렵, BBB 통역이라는 문구와 함께 핸드폰이 울렸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바꿔주신 분은 역삼역 역무실에서 근무하시는 역무원이었는데

 어떤 외국인이 무언가를 분실해서 찾아온 것 같은데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며

 통역을 부탁하셨습니다.

 

 사연을 들어보니, 역삼역 지하철 출구 근처에 핸드백을 잠시 두었는데

 분실하였다고 하여, 다급한 마음에 역사 안으로 들어와 분실신고를 하려 했던 것입니다.

 지하철 내부나 역사 안에서 분실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분실물을 습득한 사람이라면

 주변의 경찰서 등으로 연락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역무원에게 가장 가까운 경찰서에

 분실 신고를 해 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신고를 위해 자세한 핸드백의 생김새를 알려달라하고

 연락 가능한 연락처 또한 남겨달라고 말했습니다.

 

 도와주어 고맙다는 말과 함께 통화는 종료되었습니다.

 잃어버린 물건이 부디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