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성 / 중국어
2013.11.12지하철 역사에서 통역요청
저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우연찮게도 대구에 있는 지하철역에서 전화가 왔네요.
반고개역 역무원님께서 중국분이신 것 같은데 말이 안통한다고 통역 요청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중국분이 하는 말은 제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는겁니다. 중국분이 지방에서 오셔서 사투리가 너무 심하셔서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고, 제가 표준어 사용을 요청하였으나 잘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어 저는 소임을 다하기 위해 옆 사무실에 근무하고 계시는 중국인 직원분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이 직원분도 중국인이지만 알아듣기 힘들다고 하시며 그렇게 한참 통화가 이어졌습니다. 했던말 또하고 했던말 또하고..
통화 끝에 알게 된 것은 현재 지하철역사에 계시는 중국분은 부산에서 올라와서 따님을 찾아가는 길이신데 정거장을 2코스정도 지나친 것 같다고 하시며, 따님 전화번호도, 내리실 역 이름도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본인이 내린 곳을 역무원께 알려드리면 반대로 가는 지하철을 탈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니 본인이 내린 위치도 정확히 모르겠고, 2코스를 지나쳤는지 4코스를 지나쳤는지도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분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계셨는데 거기 따님 전화번호가 있었지만 휴대전화 검색을 할 줄 몰라 역무원님께 휴대전화에 있는 전화번호를 검색하여 연락을 취해주십사 부탁드리고 통역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잘... 찾아가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