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매 / 영어

2013.11.22

종합병원을 찾은 외국인

#기타#기타

종합병원을 내원한 외국인 응대를 위해 동일한 한국인으로부터 세 번 연속 걸려왔던 전화로,

1. 첫 번째 전화내용은 알레르기 확인을 위해 내원한 외국인 환자에게 알레르기는 피부과와 호흡기과에서 진료하는데 어떤 알레르기 인지 확인한 뒤 진료의사를 결정해야 하니 알아봐 달라는 종합병원 직원의 요청이었는데 외국인은 눈이 따갑고 콧물이 흐르는 증상이라고 해서 이비인후과 의사 상담을 준비하겠다는 내용을 통역했다.

2. 같은 병원에서 온 두 번째 전화는 현재 이비인후과는 예약환자가 많아 오늘 의사 진료가 종료되었으니 알러지과로 의사 진료를 요청해도 되는지 알아봐 달라고 해서 외국인에게 물었더니 현재 증상은 없고 자기는 여름에만 꽃가루나 식물로 인해 알레르기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통해 어떤 꽃과 식물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지 알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병원 직원은 현재 증상이 없으므로 호흡기 알러지과로 의사 진료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3. 세 번째 동일한 전화는 외국인이 예약없이 왔는데 의사 진료없이 바로 혈액검사만 하겠다고 하는 것 같은데 병원의 진료과정을 설명해 주고 35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내용을 통역해 달라고 했다.  이를 들은 외국인이 자기가 15.000원을 지불했는데 혈액검사를 하면 추가로 더 내야 하느냐,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느냐, 의사 진료 없이 바로 혈액 검사를 하고 싶다기에 직원에게 다시 물었더니 35분 이상 기다려야 의사 상담이 가능하고  혈액 검사여부는 의사가 결정해야 하는데 혈액검사 결과는 사나흘 걸리기 때문에 오늘 알 수 없으며 진료비 외에 혈액 검사비가 추가될 것이라고 알려 주었다.  이를 전해 들은 외국인은 이번 일요일 한국을 떠나기 때문에 기다릴 시간이 없고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기다리던 중인데 의사는 영어를 할 수 있는지 물어 본 뒤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으니 15,000원을 돌려 받겠다는 것이었다.  왜 바로 원하는 혈액검사를 할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서 그냥 가겠다고 해서 그대로 병원측에 전달했다.

몇  분 간격으로 계속된 통화인데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외국인이 짜증난 상태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