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렬 / 터키어
2013.11.29정확한 상황판단이 올바른 통역을 유도...
11월 29일 10시가 좀 지나서, 인천공항의 A항공사 직원으로부터 통역요청이 왔습니다. 내용은, 터키분들이 오셨서 호텔을 요구하시는데 이미 금년 4월에 투숙한 티켓을 보유하고 계시더랍니다. 그 티켓은 1회만 사용가능하므로 재투숙이 불가하다는 점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저는, 터키여성분에게 그 사항을 전달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성분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이해가 안 된다는 말씀만 하시며 호텔이름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다시 A항공사 직원에게 호텔이름을 문의하고 터키여성에게 호텔이름과 숙박비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터키여성은 항공료에 숙박비가 포함되어 있다는 말과  함께 추가로 지불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저 역시, 다소 난감했지만 그 사항을 다시 A항공사 직원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A항공사 직원 말씀이 그 여성분의 예약이 확인되었다며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상호 문제가 해결된 것같았지만, 왠지 개운하지 못한 기분이었습니다. 그것은, 통역에 있어서 한가지 팁이라 할 수 있는 정확한 상황판단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처음 전화를 했던 A항공사 직원 얘기만 듣고 터키여성을 납득시키려 했으니, 이미 숙박비를 지불한 그 여성분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되었을 것입니다. 차라리, A항공사 직원의 얘기와 함께 터키여성의 얘기를 경청했더라면 더 올바른 통역이 되었을 것이며 상호 오해도 손쉽게 해결되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