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호 / 일본어

2013.12.02

김포공항 가는 택시에서 지갑 잃어버린 아저씨

#기타#기타

12 2일 저녁, 저녁 먹고 이 닦으려고 칫솔을 물기 직전에 bbb콜이 울렸습니다.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였는데, 김포공항에서 타고 온 택시에 지갑을 두고 내렸다는 일본인 관광객이 경찰에 전화를 해 저한테로 연결되어 온 건이었습니다. 삼자통화라서 상태가 좋지 않았는지, 일본인 남성분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계속 내용을 확인해 가며 통역을 진행했습니다. 그 일본인 남성분은, 지갑을 잃어버린 것을 내리고 조금 뒤에 아셨고, 경찰에 바로 신고를 했으나 탑승했던 택시 차량번호를 기억하지 못해서 도움을 드리기가 조금은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계신 곳의 위치도 특정되지 않아서, 일단 국제선 청사로 오시도록 하고, 방송으로 이름을 불러 다시 안내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또, 통신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이름을 받아 적으려고 했으나 제대로 알아듣지를 못해서 거의 열 번 가까이 되물었던 건 또 좀 죄송하네요. 10여분간 담당하신 경찰관도 기다려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꼭 찾아서 귀국하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사실 직전 콜이 2주 정도 전에 걸려왔는데, 통역이 현장에서 가능하게 되어 10여초만에 끊겼습니다. 웬만하면 잘 안 걸려오는 콜인데 하면서, 이번 기에는 더 이상 안 오겠구나 싶었는데 뜻밖에 걸려와서 조금은 더 보람차게 해주는, 이번 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