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 undefined
2006.06.24고생하시는 지구대 분들을 위해..
- 언어(Language) : 영어
- 봉사일자(date) : 2006년 6월 24일 새벽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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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15분쯤이었습니다.
신촌에서 지인들과 스위스전 중계를 같이 보기 위해 모여있던중에
걸려온전화..처음에는 왠 낮선 번호인가 했었는데 BBB 본부에서 보내주셨던
예고 문자에 봉사활동의 기회가 왔음을 직감하고 기쁜 마음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는 강동파출소-지구대에서 걸려왔는데
외국인 두세명이 근처 통닭집에서 닭과 맥주를 시켜먹고는
25,000원을 내지 않고 도주하다가 용감한 닭집 주인 내외분과
손님들이 그 외국인을 잡아다가 경찰서에 인도한 것입니다.
말이 안 통하셔서 답답하셨던지 전화를 주신 경찰분과 통화를 하여
상황을 파악한뒤에 외국인과 약 10분동안 통화하였습니다.
술이 조금 취한 상태인데다가 경찰서에 끌려와서인지
제 말을 듣지도 않고 "나는 집에 가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하더군요..
그런데 이 외국인들이 돈도 없는게 아니더군요..
경찰분께서 가게 주인분들이 그냥 사건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고 한다고
하셔서 일단 외국인들을 설득하여 돈을 지불하게 한다음
콜택시를 불러서 집에 갈 수 있게끔 조치하였습니다.
중간에 돈을 내지 않으려는 외국인과 경찰분들과 싸움이라도 날까
조금 걱정됬었는데 잘 해결되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오늘 심판들의 오심으로 월드컵 경기는 졌지만,
이 축제의 와중에도 고생하시는 경찰 분들을 도울 수 있어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