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자 / 영어

2014.01.03

지하철 역에서 온 전화

#기타_교통수단#사건/사고

어제 1월 2일 오후 세시 반쯤 서울 명동역에 근무하시는 분이 전화하셨습니다. 내용은 호주 여자 두분이 지하철 개찰구를 나오며 한 명은 티켓을 리딩했는데 한 명은 그냥 내렸다고 하시며 운임의 30배를 부과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여자분은 카드에 문제가 있어 읽히지 않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무원 님은 카드를 손에 들고 있지도 않고 가방 안에 넣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카드에 문제가 있는 걸 언제 알았냐고 했더니 남대문 역에서 카드 에러가 있어 그냥 내렸다고 했습니다. 왜 그때 역무원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나교 했더니 별다른 대답을 못했습니다. 역무원 님은 두 차례 무임 승차했으므로 30배의 운임을 두차례 부과해야 하나 한 번만 부과하겠다고 하시면서 응하지 않을 경우 경찰에 이의를 제기하면 승차요금에 대한 벌금과 법규 위반에 대한 벌금을 이중으로 납부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대로 통역해드렸습니다. 호주 여자분은 몹시 당황하며 자신은 학생이며 한국에 온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음을 반복 주장했으나 결국은 30배의 요금 -35,600원을 내기로 마음 먹은 것 같았습니다. 내용은 유쾌하지 못했으나 역무원 님의 감사 인사와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씀까지 들으니 보람을 느꼈습니다. 오늘도 많은 인파 속에 고생하시는 모든 역무원님께 감사 인사와 새해에도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