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혜 / 영어
2014.01.08아랍인 부부를 도와드렸습니다^^
약 2분전 밤 12시가 넘은시간에 갑자기 BBB 통역 전화가 걸려와 급하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성간호사분이 병원에서 전화를 주셨는데 아랍인 부부를 도와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남편분이 내일 수술을 하셔야 해서 수액을 맞으시고 계시는데 아침 6시에 기도를 해야하기 때문에 간호사분이 잠시 수액투여를 중단해 주시고 기도가 끝나면 다시 투여해드릴테니 걱정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아내분에게 설명을 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아내분께 간호사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전달해드렸는데 사실 아내분이 실제로 걱정하시는 점은 따로 있었습니다.
남편분의 링거를 보니 수액이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느려 혹시 주사바늘이 잘못 꽂혀 진건 아닌지 뭔가 잘못된 건 아닌지 많이 걱정하고 계셨습니다. 다시 간호사분께 아내분이 정말 걱정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전달해드리고 다시한번 잘 투여되고 있는지 확인을 부탁드렸고 간호사분께서는 모두 괜찮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내분께 모든 내용을 전달해드리고 남편을 많이 걱정하고 계신 아내분을 진정시켜드리고 위로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런 걱정들을 이해해 주어서 고맙다며 도리어 저에게 감사를 표하는 아내분을 보면서 이런 이유로 제가 BBB 통역봉사자로 기쁘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되었습니다.
봉사의 그리고 도움의 감동을 느끼게 해주신 아랍인 부부께 오히려 제가 감사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