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 일본어

2014.01.28

택시에서 걸려온 전화

#택시#기타

일본인이 택시를 탔는데 목적지를 한국어로 설명할수 없으니 통역을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목적지를 물어보니 대만 대사관에 간다고 하였습니다.

택시기사와 통화를 하였는데 대만대사관을 모른다고 하고, 일본인을 다시 바꿔준다고 하였습니다.

 일본인에게 혹시 주소를 가지고 있냐고 물으니 주소를 불러줬습니다.

택시기사에게 주소를 알려주겠다고 전화를 바꿔달라고 했고 다시 전화를 바꿔서 주소를 불러드렸더니 "아니, 길을 모른다고요. 다른택시 타라고 하세요"라고 하였습니다. 일본인에게 다시 다른 택시를 타야할 것 같다고 전해주니 일본인이 허탈하게 웃더군요.

저도 이해가 안돼서 택시기사를 한번 더 바꿔달라고 해서는, 광화문 빌딩 모르시냐며..  네비게이션을 이용하거나 주소지가 광화문 근처인것 같으니 광화문까지 가서 다른사람에게 물어서 가면 되지않느냐고 하니 "그쪽이 길을 가르쳐 줘야 알지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하는것이었습니다.

저는 지방에 살고 있고, 지금 컴퓨터를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위치설명이 어렵겠다고 하니 "서울사람 아니예요? 허참! " 이러면서 다시 일본인에게 전화를 넘겼습니다.

운수업을 하시는 분으로서 네비게이션이 없다는 사실에도 충격이었지만, 길을 물어서 갈수도 있는 상황에서 통역에게 짜증스럽게 대하며 외국인에게는 다른 택시를 타라고 한 사실에 통역을 마치고도 한동안 씁쓸한 기분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