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매 / 영어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 매우 격앙된 외국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듣기로는 D-1비자를 S-2비자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거주지 근처에 있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가면 된다고 하면서  어디 사느냐고 물었더니 지금 수원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수원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와 있다고 해서 한국인 직원을 바꿔달라고 했다.  그의 전화를 받은 직원이 내게 누구냐고 묻길래 그냥 통역해 주는 사람인데 외국인이 비자를 바꾸려고 하는데 어떤 비자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했다.  그녀의 대답이 G-1비자라고 했다.  그래서 그가 S-2비자로 바꾸려고 한다고 통역했더니 아마 F-2비자일 것이고 F-2비자는 결혼한 사람이 받는 비자인데 결혼했냐고 물어서 그에게 위의 내용을 설명했다.  뒤이어 직원에게 F-2비자로 변경하여 발급받으려면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그에게 알려주겠다고 했더니 결혼증명서 1통과 주민등록등본 1통을 가지고 오면 된다고 했다.   서류 2통을 두 번 확인해주자 외국인은 알았다며 고맙다고 했다.

약간 잡음이 있는 전화를 받아서인지 G-1을 D-1으로, F-2를 S-2로 잘못 들어서  재확인을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