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 일본어

2014.02.13

택시에서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생긴 오해

#기타#기타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일본인이 택시에서 내리지 않는다고 기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아보니 혹시 근처에 호텔이 있는지, 있으면 요금이 얼마인지 물어보았습니다.

대략적인 호텔 요금을 알려주고 근처에 호텔이 있는지는 모르니 다시 기사님을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지금 모텔(숙소)앞에 차를 세웠는데 내리지 않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일본인에게 전화를 바꿔서 "지금 모텔 앞입니다. 숙소에 도착했다고 하는데 왜 내리지 않으십니까?"라고 물으니

"내가 택시기사에게 속은것같다. 지금 여기서 내리고 싶으니 스스로 호텔을 찾아보겠다"라고 했습니다. 무슨일이냐고 다시 물으니 5분정도 타고왔는데 만오천원을 달라고 한다. 속은것같다. 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기사님께 물어보니 원래 공항에 픽업해서 부산 사상에 있는 숙소까지 모셔준다음 다음날 아침에 다시 공항까지 데려다주는 루트였다. 왕복 3만원으로 이야기가 끝났는데 알아보니 공항 근처에 모텔이 있었다. 그래서 그쪽으로 데려갔는데 안내릴려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충분한 설명이 없이 5분동안 간 후에 내리라고 하니 당연히 외국인이 이상하게 생각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다시 사상에 있는 원래 자기로 한 숙소에 도착하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축약해서 쓴 내용이지만 사실 두사람 다 설명은 하지않고 자신의 의견과 의심되는 내용만을 말해서 전화를 몇번이나 다시 바꾸고 통역하고를 반복해서 통화가 장장20여분 이어졌습니다.

통화가 끝낸뒤 10분후쯤 또다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번에는 배가고파서 먹을것을 찾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사님이 삼겹살 먹으러 갈껀데 같이가고싶으면 가자고 하시길래 일본인도 그렇게 하기로 하고 다시 통화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