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홍 / undefined
2006.07.03항구로 가야하는데 웬 공항?
- 언어(Language) : 일본어
- 봉사일자(date) : 06년 7월2일
-------------------------------------------------------------------------------
7월2일 일요일 07시 47분, 느긋하게 침대에서 게으름을 피고 있을 때
영업용 택시 운전사로부터 SOS 연락이 왔다. 내 휴대폰에는 미리 "비비비"라고
사전 등록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처음 받는 BBB 통화다"라는 생각이 번쩍 들며
총알같이 일어나, 책상머리에 앉아 필기준비를 하고 휴대폰에 귀를 바싹 기울였다.
일본인 승객이 뭐라고 불평을 하는데 얘기가 안되는지라 의사소통을 도와달라는 것이
다. 나는 일본인 승객을 바꾸어 달라고 해서 얘기를 들어 보았다.
일본인 승객 왈, 부두로 가자고 했는데 인천공항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나는 다시 운전사를 바꾸어 달라고 해서 현재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물어 보았다.
운전사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 공항으로 잘못 오기는 했으나 방향을 다시 바꾸어
연안부두로 가고 있으며 10분 이내에 부두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일본인 승객에게 다시 통화시켜 달라고 해서, 택시는 부두로 방향을 바꾸어
잘 가고 있다고 안심시킨 뒤, 부두에 10분 이내로 도착하면 배 시간에 맞출 수 있냐고
물어보니 시간여유는 충분히 있다고 한다. 나는 운전사를 대신해 일본인 승객에게
미안하다고 한 뒤 통화를 마쳤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