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매 / 영어
2014.02.27해물류 구이를 먹으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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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던 버스를 마악 타려는데 첫 전화가 끊겨서 버스를 보내고 어리둥절했었는데 다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외국인이 식당에서 전화를 건 것이었다. 메뉴중 해물류 구이가 가능한지 물어봐달라는 전화였는데 전화를 바꿔 준 한국인 직원이 여기는 횟집이라 버터구이나 조개구이등은 없고 지리, 매운탕 등이 된다고 했다. 외국인에게 이를 얘기했더니 알았다고 고맙다고 했다.
두 번째 전화도 그로부터였는데 주문한 음식에 닭고기, 양고기등이 들어가는지 확인해 달라고 해서 고기류를 넣지 말라는 것이냐니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인 식당 직원에게 전했더니 자기 식당에서는 고기류가 없고 해물, 수산물만 판다고 했다. 요즘 가금류, 조류독감, 신종플루때문에 고기류에 민감한 분이신 것 같아 그에게 그 식당은 고기가 없으니 해물만 요리할 것이라고 안심시켜 드렸다. 이 말을 듣자 금방 그의 목소리가 밝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BBB 전화를 통해 다양한 주제로, 변화무쌍한 상황에서 통역을 해 봤으나 음식 관련해서 식당에서 외국인의 전화를 받은 것은 처음이어서 요리법 관련 용어들, 예를 들면 Grilled, Roasted, Seasoned and Boiled 등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았다.